프로그램 노트
한 악기의 미래는 그 악기가 가진 레퍼토리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실내악 공연에 올라가는 작품들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악기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호른 소나타와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고 이전까지 다소 부수적인 역할을 맡는 것에 머무르던 첼로를 피아노와 대등한 관계로 올려놓았다고 평가받는 첼로 소나타까지. 베토벤은 그가 남긴 작품을 통해 후대 연주자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로 기억된다. 걸작의 반열에 오른 바이올린 소나타 7번과 첼로 소나타 3번을 비롯한 소나타들이 무대에 올라가는 '베토벤 소나타 프로젝트'. 여러 악기의 앞날을 밝힌 거장의 위대한 유산을 서울시향 단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