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독일어권 작곡가들의 작품만으로 이어지는, 장르와 시대를 초월한 장대한 파노라마. 지난 2025년 정기공연에서 브람스, 시벨리우스, 존 애덤스를 한데 묶었던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자가 이번에는 요하네스 브람스, 디터 암만, 그리고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작품으로 200여 년의 시간을 아우르고자 한다. 브람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비극적 서곡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이후 비올리스트 타베아 치머만이 협연자로 등장해 디터 암만의 비올라 협주곡 ‘노 템플릿’을 들려준다. 말 그대로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이 협주곡은 독주 비올라와 오케스트라의 저음역을 집요하게 탐구하면서 다채로운 음색과 다양한 표현 방식을 치열하게 살핀다. 2부에서는 말을 더할수록 설명이 궁색해지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이 연주된다. 교향곡이라는 장르를 상징하는 강렬한 주제를 지독하게 밀고 나가는 작곡가의 강인한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서양 고전음악사 대표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