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he Concert
러시아와 북유럽, 중앙 유럽을 모두 아우르는 독특한 색깔을 가진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2022년 첫 내한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찾습니다. 이번 무대 역시 악단을 직접 창설하고 이끌어온 에스토니아 출신의 거장,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포디움에 오릅니다. 이들은 2011년 창단 이래 이어온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첫 내한 당시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를 완전히 신뢰하는 지휘자와 악단”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습니다.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 ‘패르누 뮤직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입니다. 발트 3국과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정서를 품은 이 악단에는 음악에 대한 파보 예르비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 내는 음악의 가치를 바탕으로, 이 악단을 통해 에스토니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에 알리며 모국 음악계의 발전에도 힘써 왔습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예르비의 인간적 면면과 음악적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무대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1부 무대는 에스토니아 작곡가이자 예르비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에르키스벤 튀르의 패션-일루전으로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처음 연주되는 이 작품은 에스토니아의 문화적 뿌리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곡으로, 악단의 탁월한 표현력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합니다.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는 브람스가 담아낸 서정성과 열정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이 이어집니다. 핀란드 정부가 시벨리우스의 50세를 기념하며 위촉한 작품으로, 백조의 비상에서 영감을 받은 선율과 북유럽 자연의 광활함을 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가 만들어 낸 다채로운 음악적 풍경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2011년 파보 예르비가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패르누 뮤직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이다. 이는 예르비가 오래도록 꿈꿔온 오케스트라로, 그가 직접 선발한 세계 각지의 주요 음악가들과 에스토니아 출신의 재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시도는 국제적인 찬사로 이어졌고, “분명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영국 아츠 데스크), “진정으로 숨이 멎을 듯한 에너지와 기교를 지닌”(프랑스 디아파종), “자기 과시 없이, 오로지 최고의 음악을 만들고 듣는 데 열정적인 사람들만이 있는”(스페인 엘 파이스), “해마다 연주자들이 성장하고 마음을 열며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독일 디 벨트) 단체라는 평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창단 15주년을 맞은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여전히 국제적인 찬사를 받으며 매년 여름 페르누 뮤직 페스티벌에서 연주할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활발히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에스토니아 오케스트라로서 최초의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BBC 프롬스에 초청되었고, 2025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가지며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